
3.9만 인스타툰 계정,
내 이야기를 좋아해주는 팬은 많지만, "이걸로 정말 돈이 될까"를 6년 내내 의심했던 크리에이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료 나눔 콘텐츠로 누적 3,400개의 리드를 모아 펀딩 첫날 1,000만원을 만들었어요.
이 글은 그 과정에서 오문님의 콘텐츠가 어떻게 신뢰와 전환으로 이어졌는지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내 팬덤과 오리지널리티를 지키면서도 비즈니스까지 성공적으로 이어낸 오문님의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이 글에서 얻을 수 있는 것
- 팬덤은 있는데 매출로 잇지 못하던 크리에이터의 실제 극복기
- 텀블벅 펀딩·론칭까지 제로투원 여정기
- 콘텐츠를 리드 → 신뢰 → 전환으로 만든 노하우
스토리텔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3.9만 인스타툰 계정을 운영하는 오문(@_5.mun)입니다. 저는 3년 전부터 저를 인스타툰 작가보다는 ‘스토리텔러’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저도 그냥 ‘인스타툰 작가’라고만 소개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제 계정을 오래 봐주신 분이 이런 DM을 주셨습니다.
“오문님, 스토리텔링 되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그 말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스토리텔러’라고 하면, 단순히 ‘인스타툰’을 그리는 사람을 넘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넓어질 것 같은 기분이었거든요.
앞으로도 “그냥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스토리로 사람들에게 다양한 임팩트를 내는 사람”으로 읽히고 싶어요.
저는 늘 두 마음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제 콘텐츠가 가치 있다고 믿어요.
좋아하던 걸 포기했다가 제 콘텐츠를 보고 다시 시작했다는 분도, 일이 안 풀릴 때 위안을 받고 결국 해냈다며 인사를 전해주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냥 SNS 콘텐츠일 뿐인데 누군가의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믿음과는 별개로, 제 수입 구조를 보면 늘 마음이 복잡했어요. 제 거의 모든 수입이 인스타그램에서 나오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문제는, 제 콘텐츠를 좋아해서 응원해주시는 마음과, 제 능력이 필요해서 ‘고객’으로 와주시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건데요.
오리지널 콘텐츠(인스타툰) 뒤에 광고 한 페이지만 끼워 넣어도 “몰입이 깨진다”는 DM을 꽤 자주 받았습니다. 그런 메시지를 받을 때면 솔직히 마음이 아프지만, 기왕이면 좋아해주시는 마음을 해치고 싶진 않아요.

"되도록이면 둘 다 잘 가져가고 싶은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게 계정을 운영하며 요즘 제일 큰 고민이었어요.
팬덤을 지키면서도, 그 관계를 제 일과 매출로 이어가는 법.
콘텐츠만으로는 내 일을 지킬 수 없겠더라고요
가장 불안했던 건, 제가 멈추면 수입이 0원이 되는 구조였습니다. 인스타툰을 그리거나 제 계정에서 챌린지를 여는 일은 결국 제가 움직여야만 돈이 생기는 일이니까요.
콘텐츠 피드백이나 그림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것 말고, 다른 사람의 문제를 진짜로 해결해줄 프로덕트가 필요하다는 고민을 한 1년쯤 했던 것 같아요.

'인게이지랭크'는 정말 우연히 만들어졌어요. 와니님(@wanny_highoutputclub) 이 클로드코드를 잘 다루시는 게 부러워서 설 연휴에 따라 해본 게 시작이었거든요. 제 챌린지 보조 도구로 쓰려고 인스타그램 분석 툴을 만든 건데, 사람들이 자꾸 사고 싶다고 연락을 주시는 거예요.
반응이 계속 오니까 신나서 만들었고, 그렇게 벌린 일이 커져서 텀블벅 펀딩까지 오게 됐습니다.
내 고객을 안다고 착각했어요
인게이지랭크를 만들고 나서, 저는 하이아웃풋클럽(@highoutputclub)의 매출부트캠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무려 고객 인터뷰 100명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사실 그전까지 저는 제 팔로워와 구매자를 ‘잘 알고 있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첫 주에 18명을 인터뷰하고 나서, 그게 완전한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 부분은… 지금도 정말 반성이 많습니다.
부트캠프 전까지는 막연히 ‘콘텐츠 성과가 안 나오는 크리에이터’가 제 툴을 살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진짜 고객은 이런 사람들이었어요.
- 어차피 공들여 만들어도 콘텐츠가 안 터질 걸 아니까, 무기력해져서 관성적으로만 올리는 크리에이터
- 콘텐츠 성과가 매출로 직결되는데, 성과가 안 나와서 초조한 1인 브랜드 대표
이렇게까지 뾰족하게 타깃을 그릴 수 있으려면, 진짜로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누구에게 파는지를 알아야 해요
지금도 가장 아찔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어요.
상세페이지와 텀블벅 심사 준비에 매달리느라 2주 동안 고객 인터뷰를 거의 못 했던 시기입니다. 가격 저항에 대한 인터뷰를 충분히 하지 못했어요. 속으로는 ‘이 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괜찮지’라고 스스로를 설득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결과가 펀딩 오픈 날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계속 사겠다고 하던 크리에이터 분들이, 막상 펀딩이 열리니 “비싸서 망설여진다”고 말하기 시작한 거예요. 광고 단가가 낮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분들에겐, 제가 책정한 가격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던 거죠.

그래서 급하게 타겟을 바꿨었어요.
- 지금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 마케팅 예산이 없어서, 콘텐츠 성과가 곧 생존과 직결되는 1인 브랜드 대표로.
“누가 제 툴을 좋아하느냐”를 넘어서,
“누구에게 맞춰서 제품과 가격을 설계해야 하느냐”를
그때 비로소 몸으로 배웠던 것 같습니다.
펀딩 첫날 1,000만원, 하루 아침에 만든 게 아니었어요

펀딩 첫날 1,000만원을 만든 진짜 요인 세 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 3,400개의 리드
- 6년간 콘텐츠로 쌓아온 신뢰 자산
- 주변 사람들의 도움
이 셋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첫날 1,000만원은 절대 불가능했을 거예요. 제 계정과 프로덕트의 결 자체가 달라서, 이렇게까지 전환이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3,400개의 리드였습니다.
그리고 이 리드의 절반 이상이, 자료 나눔 콘텐츠 단 한 건에서 나왔어요.

[1년간 Q&A 자료 모음집]이라는 자료였는데, 1년 동안 받았던 질문을 노션에 다시 정리해서 공유한 거였어요.

정보성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계정도 아닌데, 업로드 10분 만에 댓글이 100개를 넘기더니 이틀 만에 리드 2,400개가 모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이건 우연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정보형 계정이 아니어도, 6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신뢰가 있으니 제가 “이건 꼭 나누고 싶은 자료예요”라고 건넸을 때 그렇게 빠르게 반응이 온 거라고 생각해요.
오픈 첫날 터뜨리려면, 그 전에 ‘기대감’을 심어둬야 했어요
텀블벅은 첫날 모멘텀이 정말 중요한 플랫폼이에요.
텀블벅에는 '오픈런'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펀딩 시작 전에 후원하고 싶은 옵션을 미리 찜해둘 수 있고, 펀딩이 열리자마자 자동으로 후원이 되거든요.
제 입장에서는, 오픈하자마자 상단에 노출되려면 최대한 많은 예비 후원자들이 미리 오픈런을 신청해두고, 시작과 동시에 후원으로 전환되도록 만드는 게 승부였어요.
그래서 펀딩 소식을 전하기까지의 여정이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먼저 3,200여 개의 리드를 모아두고, 이분들께 5편의 뉴스레터를 보냈어요. 제가 생각하는 콘텐츠의 가치, 콘텐츠를 만들며 겪었던 시행착오, 콘텐츠가 불러온 새로운 일들에 대한 글들을 차근차근 나눴습니다.
인스타그램 피드로는 다 보여줄 수 없는 깊은 이야기들이었어요, 펀딩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보다, “오문이 왜 이런 도구를 만들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만드는 과정에 가까웠습니다.
5편을 모두 보낸 뒤에야 펀딩 공개 예정 페이지가 열렸고, 그때부터는 스토리에 오픈런 신청 숫자를 실시간으로 공유했어요.
“지금 슈퍼 얼리버드를 후원하는 건, 정말 가치 있는 선택이다.”
이 메시지를 계속 인지시킨 거죠.

그렇게 펀딩 직전까지 약 120명이 오픈런을 신청해주셨고, 덕분에 오픈 첫날 1,000만원이 찍혔습니다.
흩어져 있던 리드를, 한곳에 모으기 시작했어요
사실 다큐라이즈는 처음에 우연히 알게 됐어요.
아이린(@stayfit_irene)님의 클로드코드 자료를 받으려고 DM 링크를 열었는데, 그게 다큐라이즈였던 거예요.

첫 인상은 “노션 페이지 같은데, 보안은 훨씬 잘 돼 있다”였습니다. 자료가 유출되거나 도용돼서 고통받는 지식 창업자들을 많이 봐왔던 터라, “이거 그런 분들한테 진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그전까지 리드를 모으는 방식은 단순했어요.
- 콘텐츠를 올리고, 프로필 링크에 있는 사전 신청서로 사람을 모으기
- 단톡방(약 400명)에 관심 있는 사람을 모아두고, 공지 채널처럼 쓰기
자료를 한 번 배포하면, 거기서 모든 관계가 끝나곤 했어요. 누가 받았는지, 그 이후에 어떻게 변했는지 이어보기가 어려웠거든요.

이번 펀딩을 준비하면서 다큐라이즈를 제대로 쓰기 시작했고,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건 ‘스토리 자동 DM 기능’이었습니다. 어떤 정보를 많은 사람에게 확산시키고 싶을 때, 이만한 기능이 없더라고요.
처음 리드 2,400개를 모았을 때도 자료 연장 이벤트에 이 기능을 썼고, 텀블벅 공개 예정 소식을 알리는 이벤트에도 활용했습니다.
노션 페이지만으로는, 할 수 없었던 일
이번 여정을 지나오며 한 가지 확신이 생겼어요.

리드를 모으는 것에서 끝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결국 핵심은 “팔로워분들에게 어떻게 신뢰를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었고, 그 답은 “정말 가치 있는 정보를, 안전하게, 깊이 있게 건네는 것”에 있었어요.
인스타그램 콘텐츠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딥한 글을, 다큐라이즈로 안전하게 공유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팔로워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오문님 자료를 보니, 오문님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뢰가 되었어요.”
이번에 다큐라이즈를 사용하면서, 신규 팔로워이자 펀딩 후원자였던 분이 해주신 말씀인데요. 그냥 노션 공개 페이지로는 만들기 어려웠을 거예요.
콘텐츠로 사람을 만나고(콘텐츠), 자료로 그분들의 연락처를 얻고(리드), 깊은 글로 신뢰를 쌓고(신뢰), 그 신뢰를 뉴스레터와 펀딩으로 잇는 것(전환).
다큐라이즈는 이 흐름의 가장 앞단, ‘리드를 모으고 신뢰가 시작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내 팔로워와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들고 싶다면
이번에 펀딩을 지나오며, 제 생각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내가 단순히 광고 수익, 조회수 수익만으로 만족하는 크리에이터가 아니라면, 팔로워와의 관계를 만들고, 확장시키고, 깊게 만들기 위한 여러 단계를 구상해둬야 한다고요. 인스타그램 자체 기능만으로는 이 지점을 커버하기에 분명한 한계가 있으니까요.
팔로워들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단계를 직접 설계하는 일. 이번 펀딩은 그 단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본 경험이었습니다.
비슷한 길을 걷는 크리에이터에게 다큐라이즈를 한 문장으로 소개하자면, 저는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콘텐츠로는 보여줄 수 없는 상세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팬들에게 안전하게 공유하고, 그걸로 더 끈끈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
오문님에게 다큐라이즈란,
이번 여정을 지나오며 저는 ‘크리에이터’에서 ‘빌더’로 한 발 더 나아갔다고 느낍니다.
- 단순히 콘텐츠를 넘어서, 사람들의 목표를 실질적으로 도와줄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게 된 것.
- 마케팅 비용이 없는 사람에게 콘텐츠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걸 알기에, 교육처럼 기간이 끝나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계속 쓸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는 것.
그게 이번 인게이지랭크, 그리고 다큐라이즈를 곁에 두고 펀딩을 준비한 여정에서 제가 얻은 가장 큰 성장 포인트예요. 좋아하는 일이 정말 돈이 될 수 있을까. 저도 6년간 그 질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답은 ‘콘텐츠를 더 많이 올리는 것’이 아니었어요. 콘텐츠가 만든 관심을 신뢰로, 그 신뢰를 다시 매출로 잇는 흐름을 갖추는 것에 있었습니다. 펀딩 첫날의 1,000만원은 그 흐름이 6년 동안 쌓여 한 점에서 터진 결과였고요.
지금, 시작점에 서서 같은 질문을 품고 있는 크리에이터라면, 제가 지나온 이 여정이 아주 작은 힌트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