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할 준비는 다 끝났는데, 매출은 그대로.
인스타그램도 매주 올리는데, 뭔가 허우적대는 기분.
사무실을 넓히고, 사람을 뽑고, 상품을 늘리고,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도
들인 것만큼 매출이 따라오지 않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와요.
얼마 전 고민상담소에서도 한 대표님이 이런 고민을 보내주셨어요.
"공간을 다섯 배 넓혀서 옮겼는데, 매출은 아직 그대로예요.
인스타그램도 매주 올리고 있지만 전환은 크지 않고,
열심히 하는데 허우적대는 기분이에요."
저도 같은 시기에 사무실을 옮겼고, 고정비가 늘었어요.
그래서 이 불안이 어떤 건지 너무 잘 알아요.
그날 드린 답을 업종과 상관없이 쓸 수 있게 정리해 공유합니다.
매출을 받을 준비와, 매출을 만드는 건 다른 일입니다
공간을 넓히고, 사람을 뽑고, 콘텐츠를 늘리는 건
매출 그 자체가 아니라 매출을 받을 준비를 하는 일이에요.
대신 그만큼 매출의 상방이 열립니다.
그런데 받을 준비를 끝냈다고
매출이 알아서 들어오진 않아요.
문제는 그 늘어난 상방을
예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채우려고 할 때 생깁니다.
콘텐츠를 올리고, 주문이 오기만 기다리는 방식으로요.
1. 지금 새로 받을 수 있는 주문을 적어보세요
받을 준비를 키웠다면, 이전엔 못 하던 일이 생겼을 거예요.
이 두 가지 질문으로 찾아보세요.
① 지금 내가 가진 것(공간, 사람, 자격, 팔로워)으로
이전엔 못 받던 주문은 뭔가?② 그 주문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납품처, 기업, 협업할 브랜드처럼요.
예를 들어 이 대표님은 식품 공장이 생기면서 이런 것들이 가능해졌어요.
다른 카페나 프랜차이즈에 납품
기업 선물 세트
급식, 케이터링
온라인 유통
MD 상품, 구독박스
강의나 서비스를 판다면 기업 교육, 제휴, 패키지 판매가 될 수도 있어요.
저라면 이전에는 막혀 있던 매출의 상방을 뚫어줄 판로를
개척하는 데 집중할 것 같아요.
2. 이번 달에 실제로 제안해본 곳이 몇 곳인지 세보세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그 주문을 받기 위해 이번 달에 실제로 컨택을 해본 적이 있나?
제안을 해본 적이 있나?아니면 원래 방식대로,
인스타그램에서 주문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나?
내가 먼저 제안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직접 영업을 하셔야 해요.
고객이 될 곳을 직접 찾아가고, 소개를 받고, 제안을 보내는 거예요.
제안 메시지에는 이 세 가지만 담으면 돼요.
우리가 지금 잘하고 있다는 증거
찐팬, 후기, 재구매처럼 이미 쌓인 것그래서 이제 무엇을 할 수 있게 됐는지
새로 받을 수 있게 된 주문같이 해보자는 한 문장
예를 들면 이렇게요.
"저희 브랜드를 잘 운영해 오면서 이번에 사업을 확장했고,
다른 매장에 납품할 수 있게 구조를 짰습니다.
같이 해보실래요?"
신기하게도 이 이야기를 하는 중에
상담소 채팅창에 이런 메시지가 올라왔어요.
"아기들 먹이는 빵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혹시 연락드려도 될까요?
육아 브랜드 운영 중입니다."
알리는 순간, 기회가 생깁니다.
콜라보도, MD 상품도, 할 수 있는 플레이가 훨씬 많아져요.
3. 콘텐츠와 영업의 역할을 나누세요
인스타그램은 지금처럼 계속 운영하시면 돼요.
콘텐츠 타율이 높아지면 더 잘 팔릴 거예요.
다만 B2B에서 인스타그램 계정의 역할은 포트폴리오입니다.
"우리 브랜드에는 찐팬이 많고, 고객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든다.
그러니 당신 브랜드 것도 더 잘 만들 수 있다."
이걸 보여주는 신뢰의 증거예요.
B2C 고객이 보는 채널에 B2B 이야기를 아무리 올려도
새로운 판로의 고객들에게는 닿지 않아요.
B2B 고객이 볼 제안서와 별도 페이지를 만들고,
그걸 들고 직접 파셔야 합니다.
4. 불안을 숫자로 바꾸세요
대부분의 불안은 모호해요.
그런데 진짜 불안한 이유는 매출이 안 올라서가 아니라,
언제까지 이러면 위험한지 몰라서일 수 있어요.
그래서 이걸 적어봅니다.
월 고정비가 실제로 얼마나 늘었는지
지금 통장 잔고로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는지
손익분기가 정확히 언제인지
적어보면 의외로 이런 결론이 나오기도 해요.
"지금 매출이 1년 그대로 유지돼도 망하진 않네.
최악의 상황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그다음엔 목표를 단계로 쪼갭니다.
다섯 배가 목표라면, 언제까지 1.5배, 언제까지 2배, 언제까지 3배.
각 단계에 필요한 일과 개척해야 할 판로를 적고,
시도 횟수를 거기에 맞춰 늘리는 거예요.
이걸 혼자가 아니라 팀과 함께 맞추면,
막연한 불안이 구체적인 플랜으로 바뀝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 말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마음을 쓰세요
저는 불안을 두 가지로 나눠요.
통제할 수 없는 것
이미 들어간 고정비와 임대료
경기
되돌릴 수 없는 이전 결정
여기에 마음을 쓰면 감정만 힘들어질 뿐,
실제로 바뀌는 건 없어요.
통제할 수 있는 것
이번 주에 납품 제안을 몇 곳에 보내는지
온라인 매출을 올리기 위해 몇 가지를 시도하는지
재구매 고객에게 어떤 새로운 제안을 하는지
어떤 새 상품 구성을 해보는지
불안한 날에는 통제할 수 있는 리스트를 늘리세요.
불안해할 시간에 하나 더 해보고, 콘텐츠 하나 더 만들어보는 거예요.
저에게 가장 효과가 있었던 건 고객과의 대화였어요.
고객분이 "이거 오늘까지 될까요?" 하고 물어보시면 심장이 떨리고,
"너무 감사해요"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어요.
불안한 순간에 고객에게 한 번 더 말을 걸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새로운 제안을 해보세요.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행
공간을 넓히고, 사람을 뽑고, 더 큰 판을 벌이는 선택은
욕심 없는 사람은 하지 않아요.
그 선택을 했다는 건 성장하고 싶은 마음과,
더 큰 시도를 해볼 에너지가 남아 있다는 뜻이에요.
시도가 쌓여 하나가 터졌을 때의 상방은 훨씬 큽니다.
오늘 안에, 제안 하나를 보내보세요.
감사합니다.
원온원노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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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보내드릴게요.
PS. 지금 보신 이 페이지는 제가 직접 만들고 있는 다큐라이즈로 만들었어요.